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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movie님의 댓글
josemovie 작성일
이미 <관상>에서 송강호의 늙은 모습을 충실하게 보여주었던 한재림 감독이, <더 킹>에서 30년 간 배우들을 방부제로 만든 건 여러 이유가 있죠. 첫째, 이 영화는 극중 조인성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고 끝납니다. 즉 영화 자체가 그의 관점에서 서술된 겁니다. 기억 속 스스로와 주변 인물들은 같은 이미지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미지 그대로, 화면에 나타나는 겁니다.
둘째, 이 영화의 주제는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배우들의 외모도 그대로, 대사도 그대로(예컨대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배우들의 입에서 입을 거쳐 반복)입니다. 그리고 국민이 왕이라는 결말로 끝나죠. 즉 이들의 외모가 그대로듯, 성격이 변하지 않듯,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그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스타일로 구체화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