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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chung님의 댓글
kinochung 작성일
이런 퍼즐맞추기 구조의 영화는 익숙하다. <매그놀리아> <크래쉬> 에서부터 <러브액추얼리> <내 생애 하나뿐인 일주일>까지.. 그리고 이 모든 영화들이 참조한 고전 <숏컷>이 있다.
여러 명의 일상과 운명이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운데 결국 세상은 연결되어 있고, 인간들은 서로에게 본의든 타의든 영향을 미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주제를 전달하는 영화... 그것은 파편화된 현대 사회를 묶어줄 신념과 거대담론이 사라진 이 시대에 무언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처럼, 아직 인생엔 알 수 없는 운명과 인연이 존재한다고 설파한다. 무질서해지고 더이상 독해가 불가능한 듯 보이는 삶을 어떤 식으로든 설명해 보이려고 그 '구조'자체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화법으로 <매그놀리아>는 구원과 용서, <크래쉬>는 인종간의 화해, <러브액츄얼리> <내 생애..>는 사랑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조각조각이지만 결국엔 하나로 맞추어지는 퍼즐처럼.
이 영화는 이런 구조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익숙함이 곧 미숙함은 아니다. 요리책이 있다고 훌륭한 음식을 만드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알고 있는 레써피를 통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요리해 보겠다는 야심을 품었지만 그것이 어떤 새로움이나 묵직한 맛의 깊이를 보여주진 않는다. 대신 훌륭한 재료들(배우들)을 맛깔나게 버무려 그들의 장점을 잃지 않게 하면서 익숙하지만 즐거운 식사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썩 괜찮은 이야기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철학적인 주제와 예술영화적인 제목인 듯하지만 사실상 갱스터 무비나 느와르 영화같은 장르 영화적인 즐거움이 강하다. 이러한 구조로 장르적인 쾌감을 준다는 것이 일면 <펄프픽션>과 일면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보단 더 신파적이면서 (동양적일수도 있다) 멜러적인 성격이 강하다. 결국, 이미 만들어진 영화들을 뛰어넘진 못하지만, 분명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은 들지만, 그 계보들의 메뉴판에 이름을 당당히 올릴 수 있는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다행스러워질 것이다. 감독이 한국인이고, 헐리웃 데뷔작이라는 것때문에 굳이 애국심이란 총탄을 장전하며 불필요한 지원사격을 해줄 필요가 없다는 것에. (<디워>사태처럼)
그냥 부담없이 보고 즐기고 느껴보기 바란다. 내가 숨쉬는 공기를
pect님의 댓글
pect 작성일
평이 좋지는 않군요. 하지만 모든 영화가 지금껏 없었던 내용만 가지고 만드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르별로 비슷한 영화는 얼마든지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몇몇 헐리웃 영화는 정말 돈주고보기도 아깝고 더 나아가 TV에서 보더라도 채널을 돌리게되는 영화도 많지요. 즐기기 위한 영화로 본다면 무리는 없을듯합니다.
kinochung님의 댓글
kinochung 작성일
이용철평론가는 왜 화를 낼까?
감독이 영화 못 만들었다는 얘기까지는 평론인데 마지막 줄 한국인의 피 운운은 감정이다. 그럼 헐리우드 무명 배우들을 지휘했으면 극장을 좀 더 가도 되는가? 외국인 감독이었다면? 이 질문이 말이 안되듯 감독의 개인적 코멘트를 걸고 넘어져 왜 애국심에 호소하냐고 무작정 호통치며 관객들에게 극장에 가라 마라하는 것은 평론의 범위를 넘어선다. 디워처럼 애국심을 마케팅에 필요이상 써먹으면 모를까 서빙하는 자세가 좀 삐딱하다고 해서 밥상까지 걷어찰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남들도 못 먹게 말이다. 이용철 평론가는 윗 글에서 이유없이 무시당한 CF감독 출신들과 더불어 재미교포 감독에 대한 위험한 편견을 노출하고 있다. 한국인임이 특별한 자랑이 아니듯 재미교포라해서 차별받아선 안된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감독이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을 지휘했다해서 미국 평론가들이 미국관객들에게 영화를 봐라 마라하진 않을 것이다. 설사 영화 앞에 '심장과 한국'을 운운했다한들 말이다. 올바른 평론가라면 그것이 영화그 자체와는 관계없으며,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관객이 판단할 것이라고 믿을 것이기 때문이다.
감독의 피는 붉은 색일 뿐이다.
catisdog님의 댓글
catisdog 작성일
kinochung님 어쩜 그리 말씀을 잘하세요.. 멋지세요. 그리고 평론가들 너무 비판만 해놨네요.. 데뷔작인데..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한 설명이 스포일러수준인데요.. 이 영화에 무슨 악감정 있으신지.. 비판을 자유롭게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이 영화의 가능성이나 장점도 꿰뚫어볼 수 있는게 비평가 아닌가요. 구태의연하다는 이유만으로 비판받아야하고 돈이 아까워야 한다면 도로 물려야하는 헐리우드 영화 널렸다고 생각해요.. 때론 관객이 클리셰를 즐길때도 있다구요. 더구나 헐리우드 영화에요. 그리고 데뷔작이구요..
starbucky님의 댓글
starbucky 작성일
영화를 아직 보디 않아서 모르지만 그래도 신인인 감독이 저 배우들을 설득해서 캐스팅하고 완성했다는건 대단한것 가툐^^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수밖에용
tocldu님의 댓글
tocldu 작성일
일단. 보고 나서 이야기해야겠죠. 라고 생각하지만.
보고 싶은 마음은 50퍼센트 이하네요. 왜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