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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algi002님의 댓글
ttalgi002 작성일
편집장님의 글을 읽고 잠시 흔적을 남겨봅니다.
영화가 TV보다 가장 매력있는 것은 ...
마치 제례의식처럼 조명이 꺼진 어둡고 넓은 공간에서
빨려 들어갈 듯한 화면을 마주한 채 보고 듣고 느낀다는 것이겠지요.
그 느낌을 어찌 TV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편집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미국 TV드라마를 더 지켜보는 상황이 제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찌하지요? 무엇 때문일까요?
작년엔 두 작품이 천만 관객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느끼는 한국 영화 산업. 제 어릴적 부흥했던 홍콩 영화산업이 오늘날 잠재된 것을 생각해보면 ...고민됩니다.
지난해 제작된 한국영화들을 돌이켜 보면 다작의 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영화사가 상장했고 투자사의 힘을 빌어 작품을 제작, 개봉했기에 가능했지요. 그래서 많은 한국영화들이 개봉되었을 때, 솔직히 관객들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맛있는 사탕을 두고 고민하는 어린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느 것을 먹을까요? 딩동댕 맞춰봅시다!"
그런데 먹어보니 별로입니다. 수소문을 듣고 극장을 찾아가 본 영화는 혀바닥을 자극시켜 줄 만큼 매혹적이지 못합니다.
왜일까? 하고 생각해보면 먼저 유사소재의 영화를 A영화사 B영화사, C 영화사 할 것 없이 여기저기 제작, 개봉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 전개흐름 방식이 식상하다고 할까요?
가장 흔한 구성방식 그것을 뼈대라 하죠.
거기에 이야기만 조금 다른 즉 살점들을 붙여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더이상 잔혹할 것도 더이상 놀라울 반전도 없습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즉흥적이고 오감을 자극하는 영화보다 조금은 진정성 있는 영화가 목마를 때인지도 모릅니다.
영화인들이 영화=흥행=돈=욕망 의 틀에서 조금 벗어나 고민해보면 ...
답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요?
빵을 만드는 공급자가 바삭한 유혹을 위해 트랜스지방을 선택해서 관객을 유혹했는데...결국은 외면받게 되지 않습니까?
공급자인 영화인들이 자기 욕구 충족에 눈멀지 않고 소비자의 정신건강을 생각한다면 좋은 영화 만들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