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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fi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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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말한다.

류승완은 이 영화의 신체적 동작과 그 촬영기법의 탁월함에 대해 말한다. 자칫 지루해 질 수 있었던 격투장면들이 어떻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주목한다.

듀나는 이 영화의 철학이 실은 별로 새로울 게 없는 진부한 기초 위에 있지만 기존의 것들을 탁월하게 요약하였음을 재확인하고, SF 장르 독자들과 매트릭스 팬 사이의 감정적 대립의 원인 또한 객관적 작품성이 아니라, 관객의 주관성 또는 영화적 안목에 대한 객관적 수준의 격차에서 온다고 지적한다. 후술할 진중권은 이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한다. "이런 점에서 포스트모던은 모던의 엘리트주의와 구별된다." 마치 블레이드 러너가 모던한 영화라면 매트릭스는 포스트모던한 영화라고 말하고 있는듯이.

오시이 마모루는 이 영화가 감독 특유의 스타일(카리스마)을 구현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오시이 마모루에게 영화란 관객을 압도하는 세계를 열어줄 수 있는 예술이며 그 압도적 긴장을 풀어줄 존재로서의 여성성을 덧붙인다.

진중권은 이 영화의 배경에 깔린 철학적 테제들을 하나하나 해부하면서, 포스트모던의 영화가 지닐 수 밖에 없는 촌스러운 절충 속에서 과연 현실에서 실천가능한 질문이 무엇이냐고 자기자신에게 되묻는다.

영화 평론이 어떠하건 간에 영화를 있는 그대로 볼 줄 안다는 것도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5명의 대가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하기사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나 보고 있는 여러분이나 영화 이전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보고 있기는 하겠는가. "Don't think you are. Know you 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