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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tre20님의 댓글

profile_image theatre20 작성일

개인적으로 형식(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에 크게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글의 내용으로 볼 때 이 말은 19세기 루이스 설리반이 한 말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이는 곧 산업혁명 이후 합리주의 시대 형태보다 기능을 중시한 모더니즘적 사고입니다. 김기덕의 영화가 한국의 모더니즘 영화로 대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96년 이전 사회적 이데올로기의 한국영화의 틀을 벗어나는 탈 리얼리즘적 한국 영화라는 의미이지 모더니즘 건축이 제시했던 (만능)기능주의의 측면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피트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가장 근본적인 기하하적 형태, 가장 기본적인 원색의 추상적 모더니즘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그의 피학/가학/자학의 알레고리와 원죄와 구원이라는 테마는 직접적인 화술을 통한 논리적 설명보다는 침묵으로 대변되는 이야기 속의 추상적 이미지 속에서 종교적 깊이감을 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