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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os2님의 댓글
pathos2 작성일
김수현의 인물 하나하나 즐겨쓰는 ‘어미’가 다르다구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만 신경 써서 들어보면 모든 인물들이 똑같이 즐겨쓰는 어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랬잖아'가 아닌 '그랬잖어' / ~서'를 뺀 채 말하는('앉아서 읽어봐'가 아닌 '앉아 읽어봐') 투 / '정말'이 아닌 '증말' / 같은 말의 반복(가자. 가자구. 먹자. 먹자구) 등등... 게다가 하나 같이 꼿꼿한 자존심. 몇 가지 안되는 남자 캐럭터...(아마 김수현은 남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김수현의 신화가 깨졌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드라마가 매력 있는 점도 있지만 분명 적잖은 흠과 결점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그의 드라마를 보고 한번도 가슴이 따뜻해져 본적이 없습니다.
komi315님의 댓글
komi315 작성일
pathos2님의 글에 대해 김수현 선생님의 팬으로서 몇자 적겠습니다.
작가색이라고 있습니다.
몇십년 몇백년 내려온 명품들의 장인들이 만들어낸 명품들만의 특색이 있습니다. 그런 단어선택들은 작가분의 실수가 아니라 그분의 고집이십니다.그것이 어떤 특정한 단어몇개로 싸잡아 매도되는 것 같네요.
하나같이 꼿꼿한 자존심을 가진 남자들이 주인공이지만 모두 같은 인물들이란 생각은 들지 않네요.
남성에 대해 잘 모르실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 보니까 남자분이신가봅니다. 아니면 남자를 너무 잘 아시던지요.
신화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그 반대죠. 깨어질 수 없기때문에 '신화'란 말을 쓰는겁니다. 저는 김수현 신화가 그저 그시대의 트렌드라는 가벼움으로 포장되는것보다 신화가 되어 길이길이 남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도 인간인지라 적잖은 흠과 결점들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있기때문에 모두 열광하고 보는거란 생각은 안하시는지요.
어제도 바로 케이블재방으로 내보내는 '혼수'란 드라마를 시청한 사람입니다만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제도 울었습니다. 님의 말대로 자존심밖에는 없는 꿋꿋한 주인공과 그의 어머니의 사랑의 무게 때문에요. 저는 김수현님의 드라마를 볼때마다 한번씩 눈물을 쏟고는 합니다. 그의 드라마의 대사를 '말장난'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은 말장난속에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지 못하는 거겠지요. 무엇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많은 미련한 시청자들만 있는게 아니니까요.